PDF 용량 줄이기, 품질 값 1~9 실제 결과와 안전선

보낼 준비를 다 해 놓고 첨부 파일을 올리는 순간 “용량이 초과되었습니다”가 뜨면 일이 한 번 더 늘어납니다. 스캔한 서류나 사진으로 찍은 보고서는 9쪽만 되어도 10MB를 쉽게 넘어요.

이때 압축 버튼을 세게 누르는 게 답은 아닙니다. 너무 줄이면 숫자가 뭉개져서 상대가 다시 보내 달라고 하고, 결국 두 번 일하게 됩니다.

그래서 10.58MB짜리 9쪽 PDF 하나를 놓고 품질 값만 바꿔 가며 같은 파일을 여러 번 압축해 봤습니다. 이 글을 끝까지 보면 “메일에 붙일 때는 여기까지, 인쇄가 남아 있으면 여기까지”라는 자기 기준이 생깁니다.

확인 범위 · 2026년 7월 29일, 맥에서 Stirling PDF 2.14.2를 직접 실행해 측정한 값입니다. 용량은 도구가 표시하는 값(1MB = 1,024KB)으로 적었고, 원본 문서의 종류에 따라 수치는 달라집니다. 메일 용량 한도는 Google 공식 도움말 기준입니다.

같은 버튼을 눌러도 결과가 다른 이유

먼저 알아야 할 게 하나 있습니다. PDF는 겉모습이 같아도 안에 든 것이 다릅니다. 워드나 엑셀에서 “PDF로 내보내기”를 한 문서는 안에 글자와 좌표가 들어 있고, 스캔하거나 사진으로 찍은 문서는 페이지마다 큰 사진 한 장이 들어 있습니다.

압축이 실제로 건드리는 대상은 대부분 그 사진의 해상도입니다. 그래서 글자로 된 문서는 눌러도 별로 안 줄고, 사진으로 된 문서는 크게 줄어드는 대신 흐려집니다.

글자로 된 PDF와 사진으로 된 PDF의 압축 결과 차이
안에 든 것이 글자인지 사진인지에 따라 줄어드는 폭이 갈립니다. 직접 측정 2026-07-29.

품질 값을 1에서 9까지 바꿔 본 결과

압축 화면에는 압축 방식이 두 가지 있습니다. 품질을 고르면 강도를 직접 정하고, 파일 크기를 고르면 목표 용량을 적어 넣습니다. 화면 설명 기준으로 후자는 품질을 도구가 알아서 맞춰 주니, 10MB 이하처럼 목표가 정해진 상황에서 편합니다.

압축 설정 화면과 품질 조정 설명
품질 값은 낮을수록 원본을 보존하고, 높을수록 파일을 줄입니다. 설정 화면 2026-07-29.

같은 파일에 품질 값만 바꿔 넣은 결과입니다. 쪽수는 9쪽으로 모두 유지됐습니다.

품질 값남은 해상도결과 용량원본 대비걸린 시간
원본300dpi10.58MB
1300dpi (그대로)10.58MB−0.03%0.1초
3300dpi (그대로)10.58MB−0.03%0.1초
5204dpi2.98MB−72%2.8초
7150dpi1.91MB−82%1.1초
972dpi0.55MB−95%1.0초

가장 눈에 띈 건 1과 3에서는 거의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이미지를 건드리지 않으니 용량도 그대로예요. “약하게 눌러 볼까” 하고 3을 골랐다가 왜 안 줄었냐고 다시 검색하게 되는 구간입니다.

품질 5부터 이미지 해상도가 실제로 내려갑니다. 5에서 2.98MB가 나왔고, 화면에서 읽는 데는 문제가 없었습니다.

압축 결과 2.98MB 화면
품질 5로 실행한 결과가 2.98MB로 표시됩니다. 실행 결과 화면.

72dpi에서 실제로 무엇이 보이나

숫자만 보면 품질 9가 가장 좋아 보입니다. 10.58MB가 0.55MB가 되니까요. 그런데 같은 자리를 잘라 나란히 놓으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같은 페이지를 원본·품질5·품질9로 비교한 화면
같은 위치를 원본 300dpi, 품질 5(204dpi), 품질 9(72dpi)로 비교했습니다. 직접 측정 2026-07-29.

품질 9에서는 “2026”이 “2826”처럼 보입니다. 0과 8, 6과 5의 구분이 애매해지는 구간이라 금액이나 계좌번호가 들어간 문서에는 쓰기 어렵습니다.

정리하면 이렇게 나눠 쓰게 됩니다. 화면으로만 볼 자료는 품질 5, 용량을 꼭 더 줄여야 하면 7, 9는 내용을 다시 확인한 뒤에만 씁니다. 인쇄가 남아 있다면 150dpi 아래로는 내리지 않는 편이 안전했어요.

흑백 전환은 언제 이득인가

압축 설정에는 “압축을 위해 그레이스케일 적용” 항목이 따로 있습니다. 색이 필요 없는 문서라면 이쪽이 먼저입니다.

조건결과 용량
품질 3, 컬러10.58MB
품질 3 + 흑백4.07MB
품질 5, 컬러2.98MB
품질 5 + 흑백2.94MB

흥미로운 건 품질 값이 낮을 때만 흑백 전환이 큰 차이를 만든다는 점입니다. 품질 3에서는 10.58MB가 4.07MB로 떨어졌지만, 품질 5에서는 차이가 거의 없었습니다.

그래서 해상도는 최대한 지키면서 용량을 줄여야 할 때 흑백 전환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도장이나 형광펜 표시가 판단에 필요한 문서라면 당연히 컬러를 유지해야 합니다.

글자로 된 문서는 압축해도 얻는 게 적습니다

앞서 합쳐 둔 7쪽 텍스트 보고서(60.79KB)도 같은 방식으로 눌러 봤습니다.

품질 값결과 용량뽑히는 글자 수
원본60.79KB20,646자
158.4KB20,646자
555.8KB20,646자
933.2KB20,646자

품질 9에서 용량이 45% 줄었는데도 뽑히는 글자 수는 똑같았습니다. 안에 사진이 없으니 화질이 깎일 여지가 없고, 내부 저장 방식만 정리된 결과로 보입니다.

바꿔 말하면 글자로 된 문서는 애초에 작아서 압축으로 얻을 게 별로 없습니다. 60KB짜리를 33KB로 줄이려고 시간을 쓸 이유는 없어요.

내 메일의 한도를 먼저 확인하세요

압축 목표를 정하려면 기준선이 필요합니다. Google 공식 도움말 기준으로 개인 Gmail 계정의 첨부 한도는 25MB입니다. 한도를 넘으면 Gmail이 첨부를 빼고 Google Drive 링크로 바꿔 넣습니다.

여기서 놓치기 쉬운 게 회사 메일입니다. 같은 문서에서 회사·학교 계정은 관리자가 한도를 따로 정한다고 안내합니다. 그래서 개인 계정에서는 붙던 파일이 회사 메일에서는 막히는 일이 생깁니다.

💡 반복해서 큰 파일을 보내는 사이라면, 매번 압축하는 대신 공유 링크로 보내는 방식이 결국 더 빠릅니다. 압축은 “이번 한 번” 문제를 푸는 방법입니다.

따라 하다 막히는 지점

  • 품질 1~3인데 용량이 그대로다 · 정상입니다. 5부터 이미지 해상도가 내려갑니다.
  • 글자가 있는 문서인데 안 줄어든다 · 줄일 여지 자체가 작습니다. 압축 대신 불필요한 쪽을 지우는 편이 효과적입니다.
  • 압축 후 인쇄물이 뿌옇다 · 150dpi 아래로 내려간 경우입니다. 원본에서 다시 만드세요.
  • 원본이 사라졌다 · 압축은 사본에만 적용하고, 원본 파일은 따로 보관하세요.

보내기 전 확인 목록

  • ☐  받는 사람 메일의 첨부 한도를 아는가
  • ☐  압축 후 금액·날짜·번호가 그대로 읽히는가 (3곳 이상 확인)
  • ☐  인쇄할 문서인가 (그렇다면 150dpi 이상 유지)
  • ☐  원본 파일이 그대로 남아 있는가
  • ☐  색이 판단에 필요한 문서인가 (아니라면 흑백 전환 고려)

다음에 볼 것

파일을 합치고 필요한 쪽만 남기는 단계는 PDF 합치기, 파일 업로드 없이 끝내는 2가지 방법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용량 문제는 대개 합치기 다음에 찾아옵니다.

다음 글에서는 이 스캔본을 AI에 넣기 전에 확인할 세 가지를 다룹니다. 사진으로만 된 PDF는 요약을 시키면 엉뚱한 답이 나오는데, 그 이유를 실제 추출량으로 재 봤습니다.

참고한 자료

  • Google 도움말 — Gmail 첨부 파일 크기 제한 (2026-07-29 확인)
  • Stirling PDF 2.14.2 압축 기능 직접 실행 결과 (2026-07-29 측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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